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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양육태도의 개념ㅣ육아정보ㅣ유아교육

by URBAN CST 2020. 6. 23.

유아는 가정 내에서 사회적 요인들을 접하고 적응해 나가는데 그중에서도 부모는 최초로 맺는 인간관계이며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는 인간관계이다. 자녀와 부모 간의 상호작용과 정서적 관계는 이후 유아가 성장해나갈 때 사회성과 정서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이 작용하므로 그 영향이 크다 하겠다. 아동의 인지적 특성과 정의적 특성은 부모 또는 대리부모의 양육태도에 영향을 받으며,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는 일방적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는 측면에서 부모의 양육태도를 자녀가 어떻게 지각하고 이해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양육태도란 부모 또는 그 대리자가 아동을 양육함에 있어서 보편적으로 나타내는 태도 및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아동의 지적, 정서적, 성격적 측면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양육 태도의 유형으로 부모의 양육태도를 처음으로 체계화한 Symonds(1949)는 부모와 자녀관계를 거부-수용(rejection-acceptance), 지배-복종(dominance- submission)의 양극으로 하는 2개의 요인 축에 의해 2개 차원으로 구분하였다. 이러한 2개의 차원을 다시 지배에는 기대형과 엄격형, 복종에는 복종형과 익애형, 수용에는 간섭형과 불안형, 거부에는 소극적 거부형과 적극적 거부형의 형태로 분류하였다(박은정, 2000, 재인용). Symonds는 가장 이상적인 부모의 태도는 중용을 택하는 것. 즉 거부적, 지배적, 과보호적, 복종적도 아닌 중간을 취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하였다. 부모의 애정을 많이 받은 자녀들은 협동적, 우호적이고 정직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신중한 성격을 나타나지만, 부모의 거부를 받고 자란 자녀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며, 초조하고 활동이 어수선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Symonds의 이론은 양육태도를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공헌하였으나 부정적으로만 설명되었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건전한 태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이에 반해 정상적인 부모의 양육태도를 장기적으로 연구한 Schaefer(1959)는 애정-거부(love-hostility), 자율-통제(autonomy-control)의 2개 요인 축에 의해 분류하였다(김홍순, 2001, 재인용). 첫째, 애정적-자율적 태도는 부모가 자녀에게 자율적, 민주적, 수용적, 협동적인 태도를 갖는 것을 말한다. 이런 태도를 갖는 부모는 자녀에게 관심을 갖고 대화를 나누며, 자녀의 의사를 존중함으로써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피한다. 또한 자녀에 대해 허용적이고 관용적이며 통제나 복종을 피하고 부정적인 감정도 표현하게 함으로써 자녀의 정서적인 안정을 돕는다. 둘째, 애정적-통제적인 태도는 자녀에게 사랑을 베풀며 따뜻하게 대하나 엄격한 제약을 가하는 양육태도로서 애정적-자율적 태도 하에서 성장한 자녀보다는 의존적이고 사교성, 창의성은 적은 편이나 인내심은 대단히 강한 모습을 나타난다고 한다. 셋째, 통제-거부적인 태도는 자녀에게 관대하지 않고 행동에 대해 체벌을 하는 것으로 권위주의적, 독재적, 요구 반복적, 거부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런 부모는 정서적으로 미성숙하고 불안정하여 일관성 없는 태도로 심하게 훈육하며 절대적인 기준에 따라 유아의 행동과 태도를 평가하고 복종을 요구하며 체벌을 가한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유아는 정서가 불안정하고 복종적, 공격적, 적대적이므로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넷째, 자율-거부적인 태도는 자녀를 수용하지 않으며 자녀 마음대로 행동하게 하는 것으로서 거리감, 무관심, 태만, 냉담적인 태도를 갖는다. Baumrind(1986)는 부모의 양육태도의 기초적인 유형을 제시하였는데 권위적(authoritative), 허용적, 권위주의적(authoritarian), 거부-무관심형의 4가지 형태로 분류하였으며 이 가운데서 권위적 태도를 이상적으로 보았다. Baumrind는 권위가 있는 부모 밑에서 양육된 청소년은 심리․ 사회적 자신감과 학업성취도에서 높은 점수를 보이고 내적 갈등과 문제 행동에서는 낮은 점수를 보임을 보고하였다(문혁준, 1999, 재인용).

권위주의적인 부모는 통제와 무조건적인 복종을 가치 있게 생각하고 자녀들에게 정해진 행동표준을 따르도록 하며, 그 표준에 반대되는 행동을 했을 때는 벌을 준다. 이런 태도의 부모는 다른 부모에 비해 냉담하고 덜 온정적이며, 자녀는 불만이 많고 위축되어 있으며, 불신감이 크다. 허용적인 부모는 자녀의 행동에 대해 허용적이고 행동의 방침이나 제한은 자녀의 의견을 들어 의논하고 결정한다. 이런 양육태도의 부모는 비지배적, 비 요구적, 비 온정적이다. 반면, 권위적인 부모는 자녀의 개별성을 존중하지만, 또한 자녀에게 사회적 가치관을 조금씩 가르치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권위적인 부모는 자녀들을 이성으로 지도하며 합리적인 규율 내에서 자율성의 발달을 강조하고 통제하며 또한 격려해준다. 이러한 양육태도에서 성장한 자녀들은 자기 신뢰적이고, 자기 통제적이며, 자기주장적이고, 탐구심과 만족감이 가장 크다. Hoffman(1979)은 자율적인 양육태도는 아동이 자유로운 태도를 갖도록 한다고 하였고 통제적인 경우 아동의 억제된 행동을 기른다고 하였다(박은정, 2000, 재인용). 권위주의적이고 지배적인 부모의 아동은 의욕상실, 냉담, 무감동하여 생활을 자주적으로 운영할 능력이 없어지며, 과보호형의 부모는 지나친 걱정으로 불안한 부모인데 이는 아동의 활동을 너무 제한하므로 신경질적이며 의존심이 강한 열등감 있는 아동이 되기 쉽다. 엄격형의 부모는 지나친 금지, 비판, 지배, 권위 등으로 자녀를 취급하므로 자녀들은 면전에서 복종하지만 내심 반항적이 되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리고 후에 성격장애를 일으키거나 열등감을 갖게 된다(최정현, 2004).

한편 우리나라의 이원영(1983)도 어머니의 애정적-자율적인 양육태도가 유아 발달에 가장 바람직한 양육태도라고 하였다. 이원영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어머니들은 보편적으로 애정적-통제적인 양육태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은정, 2000). 애정-통제적인 태도는 심리적 통제를 사용하는 것으로서 부모가 자녀에게 애정을 주면서 자녀의 행동을 많이 제약하는 태도이다. 이 태도는 의존성 조장, 과보호, 소유적 인태도를 보이는 것으로서 이런 양육태도에서 성장한 유아는 애정적-자율적 양육태도 아래서 성장한 유아에 비해 의존적이며 상상적인 적대감정을 품는다. 자율적-적의적 태도는 자녀를 수용하지 못하고 거부하는 동시에 거리감, 무관심, 방임적인 태도를 갖는다. 이러한 양육태도에서 성장한 유아는 일반적으로 불안정한 정서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고 자신의 행동조절을 못하게 된다. 덧붙여 통제-적대적인 태도는 자녀에게 애정적, 수용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행동에 대해 체벌 또는 심리적 통제로 규제하는 권위주의적, 독재적인 양육태도이다. 박응임(1995)은 불안-회피 애착으로 분류된 자녀의 어머니들이 안정애착으로 분류된 자녀의 어머니보다 자녀에게 부당한 양육행동을 더 많이 한다고 보고하였다.

이렇게 어머니의 양육태도의 유형은 자녀와의 애착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어머니의 수용적 자세는 자녀와의 안정된 애착관계를 구축하고 이에 따라 형성되는 온정과 신뢰감이 자녀의 건전한 정신적 발달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Shaffer,1996;최정현, 2004, 재인용). 부모의 양육태도가 자녀를 존중하고 수용하며 이해하고 격려하며 온정적이고 자율적일 때는 자녀가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거부적이고 통제적이고 성취 압력이 높아 지나친 간섭을 할 때에는 부정적인 자아개념이 형성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권위 있는 태도를 강조한 측면 역시 민주적이면서 부모의 주관이 뚜렷하여 자녀를 적절히 통제하며 동시에 자녀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질 때에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부모의 양육태도 유형은 자녀의 정서 및 자아개념 등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이며, 전 생애에 걸쳐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까지 부모와의 관계는 지속되는 것으로, 특히 어머니의 양육태도는 성장기에 있는 자녀의 애착의 질과 자아개념 형성 및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김홍순,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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