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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영유아의 사회정서 문제행동 지도의 필요성ㅣ유아ㅣ육아ㅣ보육

by URBAN CST 2020. 3. 31.

유아기에 보이는 문제행동의 지속 여부에 대한 불일치한 연구결과들은 유아의 사회 정서적 문제행동을 단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소되거나 없어지는 발달적 특성으로만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Prior와 동료들(1992)은 걸음마기 유아의 12~20%가 문제행동을 보이다가, 유치원 입학시기인 만 4~5세 이전에 감소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결과들이 이와는 상반되게 만 2~3세에 문제행동을 보인 유아의 50%가 6세까지도 그러한 문제행동이 지속되며, 이후 발달상의 여러 가지 문제를 보인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극단적으로 유아기 정서문제나 문제행동이 학령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정신병리 문제로 악화된다고 보고한 결과도 있었습니다. 최근의 이루어지고 있는 뇌 발달 연구들에서 후자의 결과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서도 발달 초기의 중요성과 함께 유아의 문제행동이 이후 학령기, 청소년에까지 영향이 지속된다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경숙의 연구에서 위험 수준의 행동문제를 보이는 유아로 남아가 대략 7~13%, 여아가 6~12% 중에서 3~4%가 행동문제에 대한 적절한 개입이 필요함을 지적했고, 황혜정도 유아의 4~5%가 심각한 행동문제를 보이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연구 결과물들은 조기중재를 위한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영유아기에 나타나는 사회 정서 행동 문제의 경우 사실적으로 문제가 확정된 대상을 진단하여 치료하기보다는 적기에 발견하여 보다 심각한 문제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더 적절한 접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유아의 사회정서행동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인식의 부족은 영유아 발달 초기에 나타난 증상들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간과하는 것으로 이어지거나 작은 사회 정서적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행동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현대사회의 유아들은 과거에 비해 비교적 일찍부터 보육시설에서의 대리양육을 경험하고 있고, 사회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유아에게 보육시설의 단체생활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규칙이나 지시사항은 과도한 사회적 압박과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유아는 그렇지 않은 유아에 비해 심리적 문제를 보일 위험이 더 높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아에게 나타나는 사회 정서적 행동문제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소될 것인지 아니면 심화될 것인지는 유아의 유전적 요인과 성장과정의 환경적 요인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유아에게 맞는 개입방법을 모색하고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육시설을 통해 유아의 사회정서행동의 발달적 특성을 이해하고 조기 선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유아에게 있어 교육적으로나 치료적으로 유아기 문제행동을 조기에 선별하여 유아에게 맞는 상호작용을 통한 교육적 접근은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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