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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이중 언어 교육 방법 (몰입 교육)ㅣ유아ㅣ육아정보ㅣ보육

by URBAN CST 2020. 4. 25.

이중 언어 교육의 사례를 살펴본 결과, 이중 언어 교육의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지만, 그 대표적인 방법으로 몰입교육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몰입(immersion)'이라는 용어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해외에 파견된 미군을 대상으로 한 집중 언어교육프로그램을 묘사할 때 사용된 것이 시작이나, 1960년대 이후에는 이중 언어교육의 새로운 형태인 몰입교육(immersion education)을 지칭하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Baker, 2001). 몰입교육은 1960년대 캐나다의 St. Lambert시에서 프랑스어 몰입교육의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오늘날에는 호주, 미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박선호, 2006). Johnson과 Swain(1997)은 아래와 같은 내용을 몰입교육을 정의하는 핵심적인 특징으로 보고 있다.

 

∙ 제2 언어는 교수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 몰입교육 과정은 현지 교육과정과 대등하게 구성된다.
∙ 학습자들의 모국어 발달을 명시적으로 지향한다.
∙ 가산적 이중 언어 사용을 목표로 한다.
∙ 제2 언어에 대한 노출은 주로 교실 내로 한정된다.
∙ 제2 언어의 수준이 비슷하거나 제한된 능력의 학생들로 구성된다.
∙ 교사는 이중 언어 사용자이다.
∙ 교실문화는 학생들이 속한 현지 문화이다.

 

즉, 위의 정의에 따르면 몰입교육이란, 이중 언어 구사가 가능한 교사가 목표 어를 교수의 목적이 아닌 도구로 사용하여, 해당 지역의 교육과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산적 이중 언어 사용 능력 발달과 교과교육의 학업성취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언어를 가르치는 것과 언어를 통해 가르치는 것을 구분하는 것으로, 몰입교육은 언어를 통해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고, 이에 종종 비견되는 내용 중심 교육은 다양한 내용을 활용하여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다(지현주, 2010).

현재 여러 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는 몰입교육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Johnson과 Swain(1997)은 아래와 같은 다양한 변인을 고려하여 몰입교육의 다양한 양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였다.

 

∙ 초기, 중기, 후기와 같이 몰입교육이 시작되는 시기
∙ 전체 몰입, 부분 몰입과 같이 몰입교육을 실시하는 교과목의 수
∙ 몰입교육의 단계별로 사용되는 제1언어와 제2언어의 비율
∙ 초등 단계 이후 몰입교육 프로그램의 장기적 지속 여부
∙ 제2 언어 학습을 도와주는 연계(bridging) 프로그램의 실행 여부
∙ 제공되고 활용 가능 한 자원(resources)의 풍부성
∙ 학부형, 교사, 지역 환경 등 몰입교육 프로그램 관련자의 물적, 심적 지원 영부
∙ 유지, 발전, 소멸 등 언어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 달라지는 목표어 문화에 대한 태도
∙ 제1 언어와 제2 언어가 사회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위치
∙ 몰입교육 성공 여부에 대한 판단의 기준

 

위의 변인 중 그 실시 시기를 기준으로 몰입교육을 분류하면, 초등학교 1학년 전에 시작되는 초기형 몰입(early immersion), 초등학교 4, 5학년 경 시작되는 중기 혹은 연기형 몰입(delayed/middle immersion), 초등 이후에 시작되는 후기형 몰입(late immersion)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실시 범위를 기준으로는, 전체 몰입(total immersion)과 부분 몰입(partial immersion)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체 몰입은 실시 초기에 제2 언어로 수업을 시작하여 점차 제1 언어의 비율을 높여 프로그램 후기에 제1 언어와 제2 언어의 비율이 50대 50이 되도록 하는 것을 일컬으며, 부분 몰입은 실시 초기부터 후반까지 제1 언어와 2 언어의 비율을 50대 50으로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2 언어의 수와 참여 집단의 수를 기준으로 구분할 경우에는 일방 몰입(one-way immersion)과 쌍방 몰입(two-way immersion)으로 분류할 수 있다. 쌍방 몰입에서는 2개의 언어 집단이 참여하여 상호작용함으로 가산적 이중 언어 사용이 촉진되고, 특히 소수언어 사용자의 경우 모국어 능력 사용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의 변인들을 고려하여 현재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중 언어 교육을 살펴보면, 가정에서 태어나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어머니로부터 모계어를 배웠으면 초기형 몰입과 전체 몰입, 그리고 일방 몰입으로 볼 수 있겠다. 4-5세가 되어 한국어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후에,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에서 언어 영재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는 초기 몰입과 부분 몰입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언어 영재 수업의 경우, 한국 일반가정 자녀와 다문화가정 자녀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쌍방 몰입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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