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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공동주의 발달의 개인차이ㅣ유아ㅣ육아ㅣ보육

by URBAN CST 2020. 4. 22.

영아기 공동주의의 발달을 살펴본 연구들에서는 공동주의가 발달하는데 있어서 개인차가 있음이 보고되었다. Carpenter 등(1998)의 연구에서 9개월부터 15개월 영아들 사이에 월령에 따라서 공동주의 상황의 빈도와 평균 지속 시간이 증가했으나 여기에 큰 개인차가 있음이 밝혀졌다. 측정한 24명의 영아들 중 6명은 9개월에서 10개월 사이에 공동주의를 시작했고, 다른 5명은 11개월에서 12개월 사이, 또 다른 7명은 13개월에서 14개월 사이에 공동주의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머지 6명은 시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공동주의 행동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는 측정된 공동주의 시점들에서 개인차의 안정성을 살펴본 다른 연구들(박영신, 박난희, 김효정, 2009; 정윤경, 곽금주, 2005; Bakeman & Adamson, 1984; Carpenter et al., 1998; Morales, Mundy, & Rojas, 1998; Morales et al., 2000a; Mundy et al., 2007)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보고되는 시점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공동주의의 발달에 있어서 개인차가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영아마다 공동주의를 시작하는 시점이 다르며, 영아기 동안 공동주의가 변화하는데 있어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공동주의의 발달에 있어서 개인차가 나타나는 이유는, 앞서 말한것과 같이 공동주의 능력이 단순히 영아가 다른 사람과 같은 대상을 바라보며 발달하게 되는 단일한 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동주의가 발달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데, 먼저 공동주의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 가정환경(Wachs & Chen, 1986)이나 양육자의 민감성과 반응성(정윤경, 곽금주, 2005; Adamson & Bakeman, 1985; Carpenter et al., 1998; Kroupina et al., 2002; Tomasello & Farrar, 1986) 뿐만 아니라 영아와 양육자 관계의 질이 공동주의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Claussen et al., 2002; Flanagan et al., 1994; Gartstein, Crqwford, & Robertson, 2008; Girolametto, Verbey, & Tannock, 1994; Goldsmith & Rogoff, 1997; Morales et al., 2005; Raver & Leadbeater, 1995; Rocha, Schreibman, & Stahmer, 2007; Ruff & Rothbart, 1996; Scholmerich et al., 1997; Siller & Sigman, 2002). 예컨대, 양육자와 불안정 애착을 형성한 영아들은 안정 애착 아동들보다 공동주의를 더 적게 보이고 Claussen et al., 2002; De Wolff & Van IJzendoorn, 1997; Scholmerich et al., 1997), 주의 시간도 더 짧았다(Main, 1983). 뿐만 아니라 영아의 기질, 특히 정서적 반응성(emotional reactivity)과 같은 개인적인 요인도 공동주의 발달과 관련이 있다(Adamson & Bakeman, 1985; Mundy & Willoughby, 1998; Trevarthen & Aitken, 2001). 즉, 영아가 타인과 긍정적 정서를 공유하는 경향이 더 높을수록 공동주의를 더 많이 보였고(Adamson & Bakeman, 1985; Kasari, Sigman, Mundy, & Yirmiya, 1990; Mundy, Kasari, & Sigman, 1992), 새로운 것에 대해 긍정적인 정서를 나타내고, 사교적인 영아의 공동주의 빈도가 그렇지 않은 영아보다 더 높았다(Mundy & Willoughby, 1998). 즉, 공동주의의 발달은 영아가 가진 중요한 사회적, 인지적, 그리고 자기규제 능력의 성숙(Butterworth & Cocharan, 1980; Corkum & Moore, 1998; Mundy, Card, & Fox, 2000; Mundy & Gomes, 1997; Tomasello, 1995; Uvlund & Smith, 1996)과 함께 이러한 환경적 요인과 개인적인 요인의 상호작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Vaughan et al., 2003).

이러한 공동주의의 발달은 이후 영아기와 아동기에서의 다른 여러 사회적 능력과 관련이 있다(Dunham, Dunham, & Curwin, 1993; Moore, 1996; Werner & Kaplan, 1963). 공동주의 발달은 영아기 동안의 사회인지 발달(Carpenter et al., 1998; Tomasello, 1995)과 모방학습(Carpenter et al., 1995; Slaughter & McConnell, 2003), 정서조절(Morales et al., 2005), 언어능력(Baldwin, 1995; Carpenter et al, 1998; Desrochers et al., 1995; Markus et al., 2000; Mundy & Gomes, 1998; Mundy et al., 2007)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공동주의 발달은 아동 초기의 마음이론(김연수, 정윤경, 곽금주, 2009; Aschersleven et al., 2008; Charman et al., 2000; Mundy et al., 1994)과 사회적 유능감(Hecke et al., 2007), 낮은 외현화 행동(Kolnik, 2008), 언어능력(Charman et al., 2000; Morales et al., 2000b) 등과의 관련성이 보고되었다. 즉, 영아기에 공동주의를 잘 한 아동이 아동 초기에 타인의 마음 상태를 이해하는 마음이론 능력이 높았고, 긍정적인 사회적 유능감을 나타내며, 더 낮은 외현화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동주의 발달은 이후 사회적 상호작용 기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자폐 장애 아동 관련 연구들에서 자폐아동의 경우 정상 발달 아동이나 다른 발달 장애아동들보다 공동주의 능력이 결여되어있음이 밝혀짐으로써(Bono, Daley, Sigman, 2004; Bruinsma, Koegel, & Koegel, 2004; Delinicolas & Young, 2007; Goldsmith & Rogoff, 1997; Landry, 1995; Mundy et al., 1986; Rauner, 2002; Raver & Leadbeater, 1995) 더욱 지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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