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정보

공동주의의 발달ㅣ유아ㅣ육아ㅣ보육

by URBAN CST 2020. 4. 21.

공동 주의 능력은 영아기 전반에 걸쳐서 점차적으로 발달한다(정윤경, 곽금주, 2005; Adamson, Bake, & Dekner, 2004; Bakeman & Adamson, 1984; Carpenter, Nagell, & Tomasello, 1998; Morales, Mundy, & Rojas, 1998; Mundy et al., 2007). 약 4개월까지 영아들은 주로 양육자에게 주의를 집중하다가 약 5개월 정도가 되었을 때부터 영아들은 외부의 사물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Eilan, 2005). 그리고 6개월 정도부터 영아들은 양육자와 외부 대상을 번갈아 바라보며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Newson & Newson, 1975). 또한 영아들은 8개월부터 타인이 바라보는 대상을 따라서 바라보는 시선 따라가기 행동을 학습할 수 있고(Corkum & Moore, 1998), 약 10개월 정도가 되면 자발적인 시선 따라가기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Butterworth & Cochran, 1980; Butterworth & Grover, 1990; Butterworth & Jarrett, 1991; Corkum & Moore, 1998; Scaife & Bruner, 1975). 그 후 약 12개월부터 대부분의 영아들이 눈 맞춤이나 소리, 가리키기와 같은 몸짓 등을 사용하여 타인의 주의를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끌어들이는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Leung & Rheingold, 1981; Liszkowski, Albrecht, Carpenter, & Tomasello, 2008; Liszkowski, Carpenter, Henning, Striano, & Tomasello, 2004; Liszkowski, Carpenter, & Tomasello, 2007). 뿐만 아니라 이 시기의 영아들은 타인이 고개를 돌려 특정한 대상을 바라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고(Brooks & Meltzoff, 2002), 타인의 가리키기 행동이 외부의 특정 대상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Woodward & Guajardo, 2002). 영아의 타인이 가리키는 것을 따라가는 능력은 영아들이 가리키기를 시작하기 이전에 습득하지만 영아들이 가리키기 행동을 사용하면서 그 능력이 더욱 향상되게 된다(Leung & Rheingold,
1981). 약 14개월 정도부터는 영아들이 타인이 고개를 돌리지 않더라도 시선의 상태를 통해 외부의 특정 대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Brooks & Meltzoff, 2002). 이렇게 영아의 공동 주의 하위 능력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정교해지고 통합되며, 이에 따라 영아의 공동 주의 능력은 더욱 체계화되고 발달하게 된다(정윤경, 곽금주, 2005;
Eilan, 2005).

공동 주의 발달을 최초로 살펴본 Bakeman과 Adamson(1984)은 6개월부터 18개월까지 3개월마다 양육자와의 자유놀이 상황에서 영아의 공동 주의가 일어난 시간의 비율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6개월에는 2.3%, 9개월에는 2%, 12개월에는 3.6%, 15개월에는 11.2%, 18개월에는 26.6%로 나타났고,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공동 주의 시간의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것을 밝혔다.

동일한 방법으로 공동 주의를 측정한 Carpenter 등(1998)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고했다. 이들은 9개월부터 15개월까지 매달 영아의 공동 주의 빈도를 살펴보았고, 9개월에는 평균 1.6회, 12개월에는 평균 4회, 15개월에는 4.3회로 월령에 따라 공동 주의 빈도가 점차 증가하였다. 통계적으로는 9개월에서 12개월 사이의 변화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동 주의의 지속 시간도 9개월에 평균 13초에서 12개월에는 30초, 15개월에는 44초로 증가하였다. 이를 통해 영아의 공동 주의는 월령에 따라 점차적으로 발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다른 방법으로 공동 주의를 측정한 연구들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Morales 등의 2000년 연구에서는 비언어적 의사소통 척도(Early Social Communication Scale; ESCS)를 통해 영아에게 구조화된 상황을 제시하여 공동 주의를 평가하고 발달을 살펴보았다. 8개월부터 24개월까지 영아들의 타인의 시선 따라가기, 타인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기 등 공동 주의 행동의 정확성을 살펴본 결과, 8개월에서 10개월, 10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19%에서 39%, 39%에서 66%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같은 방법으로 9개월부터 18개월까지의 영아들의 공동 주의 발달을 살펴본 Mundy 등(2007)의 연구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영아의 공동 주의 행동의 정확성은 9, 12, 15, 18개월에 23%, 48%, 63%, 68%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9개월에서 12개월 사이, 12개월에서 15개월 사이에 공동 주의 행동의 정확성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눈 마주치기 행동과 같은 공동 주의 행동 또한 9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점차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7개월에서 10개월 사이에 매주 다양한 과제를 통해 공동 주의를 측정하여 발달을 살펴본 Striano(2009) 등의 연구에서도 월령에 따라 공동 주의 행동의 성공률이 증가함으로써 일관된 결과가 나타났다. 공동 주의 발달과 관련한 국내 연구들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보고되었다. 9개월부터 18개월까지 어머니와의 자유놀이 상황에서 영아가 나타내는 공동 주의의 빈도를 살펴본 정윤경과 곽금주(2005)의 연구에서 월령에 따라 공동 주의 빈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비언어적 의사소통 척도를 통해 12개월에서 18개월까지 영아의 공동 주의 발달을 살펴본 박영신 등(2009)의 연구에서도 시선 따라가기, 타인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기 등의 공동 주의 행동은 12개월에서 15개월 사이에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동 주의 발달을 살펴본 연구들은 측정된 공동 주의 시점의 차이, 연구 대상자들의 특성의 차이, 연구가 진행된 시간의 차이 등의 이유로 서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공동 주의가 생후 첫 해 후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둘째 해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에는 일관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