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정보

원예활동과 유아의 영양교육ㅣ유아ㅣ육아ㅣ보육

by URBAN CST 2020. 4. 15.

영양교육이란 개인이나 집단을 대상으로 영양상태 개선과 바람직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지식, 태도 그리고 행동을 습득하고 유지하도록 고안되고 계획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아기에 실시되는 급식 및 영양교육은 식습관 교정의 기회 제공뿐 아니라 평생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근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로 인해 가사 기능이 약화되었고, 유아의 결식, 영양 결손 또는 과잉, 식품 선택에서의 방임, 영양섭취의 과부족,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아의 발육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아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서는 가정에서 어머니의 식사지도가 매우 중요하나, 우리나라 어머니는 낮은 영양 지식으로 인하여 학부모 영양지식 향상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영양교육은 교육 후 영양지식의 획득뿐 아니라, 올바른 식생활 태도 및 식생활을 확립하도록 실천적인 측면의 변화가 나타나야 하므로 유아의 영양교육은 부모님과 함께 이루어져야 교육의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되었다.

유아의 식습관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신체, 인지, 언어, 정서, 사회적인 면 등으로 살펴볼 수 있고 다음과 같이 원예활동을 통한 유아의 발달 과정과 서로 연관시켜 볼 수 있다.

첫째 신체적인 면으로 눈과 손의 협응력이 발달하고 더불어 중추신경 및 근육운동의 협동이 성숙되면서 여러 가지 자조 기능이 발달된다. 이는 원예활동에서 걷기, 나르기 등 적당한 신체운동 및 정교한 손동작을 통해 소근육과 대근육 운동을 발달시키고 각 운동기관의 협응력, 균형, 지구력 및 속력 등의 질을 갖춘 생체 조직을 발달시키는데도 기여한다. 그러므로 유아는 눈과 손의 협응력과 정교한 손동작을 통해 스스로 숟가락과 포크를 사용하여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고 음식이 담긴 그릇을 옮겨놓을 수도 있게 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인지적인 면으로 유아는 일상생활 속에서 여러 대상을 변별할 수 있게 된다. 원예활동 속에서 다양한 채소를 배우지만 먹는 부위에 따라 잎채소, 열매채소, 뿌리채소 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컬러를 통해서도 채소와 과일을 구별하고 각각의 특징에 대해서 지각하고 차이를 변별할 수 있다. 이러한 변별력의 발달로 인해 자신의 몸에 좋은 음식과 해로운 음식에 대한 교육을 통해 건강한 몸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음식을 선택하고 섭취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셋째 만 4세의 유아는 성인과 같은 완전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등 언어의 발달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원예활동은 구체적인 경험과 활동을 기초로 하므로 식물을 재배하는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용어와 지식을 배움으로써 어휘력이 증가된다. 이와 같은 언어의 발달로 유아는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표현할 수 있고, 자신이 경험해본 음식의 맛의 좋고 싫음에 대해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넷째 호기심이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로 주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강하게 나타난다. 원예활동을 통해 배운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식물을 키움으로써 원예활동에 호기심을 갖고 참여하게 되며, 식물을 키우다 보면 식물과 인간, 식물과 동물, 그 밖의 다른 생명체들과의 관계에 대한 평가능력을 향상하도록 함으로써 관찰력 역시 길러지게 된다. 이러한 유아의 호기심은 유아가 다양한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므로 이 시기에 유아가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유아 스스로 싫고 좋은 것에 대한 선택능력이 뚜렷해지는 자아의식이 발달하게 되는 시기이다. 즉, 스스로 원하는 식품을 선택하게 되고 독립적으로 먹으려는 경향을 나타낸다. 원예활동은 긍정적 사고를 형성하기 때문에 자아개념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연과의 만남을 통한 역동적인 느낌은 억압된 감정으로부터 해소를 주고 자아 이미지와 자신의 가치로움을 획득하고 유아의 자아개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자연에 대한 감정을 인식하고 공감하는 감정이입의 경험을 할 수 있어 채소와 친숙해지고 부정적이고 거부감을 가지는 채소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여섯째 음식에 대한 선호가 분명 해지는 시기이며 미각이 발달하는 시기이다. 미각의 발달은 유아의 편식, 식욕부진, 새로운 음식을 거부하는 특징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원예활동을 통해 다양한 채소를 키우고 수확 후 다양한 맛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게 되어 채소에 대한 거부감이나 편식 행동 등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유아기에는 전반적인 발달과 변화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부정적인 식습관이 형성되지 않도록 매우 유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채소 편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영양교육과 통합한 원예활동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