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 인성 특성에 관한 연구는 1930년대 Gessell과 Shirley의 연구를 시초로 Thomas와 Chess(1956)의 ‘유아의 초기 행동적 특성과 이후의 심리적 발달과의 관계’를 연구하면서 이어졌고, 최근 아동 발달 과정에서 인성 특성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인성 특성에 관한 연구가 매우 활발히 행해지고 있다(정영미, 1996).
인성 특성의 근원에 대한 견해는 전술한 바와 같이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되는데, 선천적인 견해는 Buss와 Plomin(1975)의 견해가 대표적이고, 후천적인 견해는 Thomas와 Chess(1977)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우선, Buss와 Plomin(1975)은 ‘성격 발달에 관한 기질 이론’에서 아동기 초기에 나타나는 성격 특성으로 인성 특성을 정의하고, 인성 특성은 태내 및 생물학적인 영향을 받아 상당히 안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적 성향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아동기 때의 인성 특성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유지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Buss와 Plomin(1975)은 환경이 인성 특성을 제한된 범위 내에서 변화시키지만 아무리 강한 환경도 인성 특성을 급격하게 변화시키지는 못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더불어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변화조차도 일시적일 뿐이고 궁극적으로는 원래 상태로 회귀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들은 가장 안정적인 인성 특성의 요인으로 유전적이 아닌 행동방식은 인성 특성에서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활동성(Activity), 사회성(Sociability), 감정성(Emotionality)의 세 영역으로 기질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이처럼 Buss와 Plomin의 견해는 기질의 유전성을 강조했다는 것과 전통적 성격 심리학과는 달리 성격의 발달 과정에서 기질을 보다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는 시도에서 최근 높이 평가받고 있다(천희영, 1992). Thomas와 Chess(1969)의 연구에 의하면 인성 특성을 행동의 ‘유형적(stylistic)'요소로 보고 있으며, 인성 특성은 독립적인 심리적 특징으로서 그것이 ‘동기’나 ‘내용’과는 구분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반면 Thomas & Chess(1969)는 활동 수준(Activity Level), 규칙성(Rhythmicity), 접근-회피(Approach-Withdrawal), 적응성(Adaptability), 반응 강도(Intensity), 기분(Mood), 지구력(Persistence), 산만성(Distr-actibility), 반응역(Thresholdof Responsiveness)의 아홉 가지 요인으로 나누어 인성 특성을 설명하였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성 특성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의 상호 복합성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러한 인성 특성을 알아보는 방법에는 몇 가지 입장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정상적인 유아들을 측정하기 위한 기술적 입장을 취했으며, 인성 특성으로 분류한 항목은 정범모(1972)의 기준을 따르기로 한다. 이에 대한 세부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강 난기, 1988).
활동성(generalactivity)은 일상생활에서 정력적으로 움직이고 활발하며 매사에 생산적이고 능률적으로 활동하며, 행동이 민첩하고 무엇이든 일하기를 좋아하며 왕성한 성취 의욕을 잘 나타내는 인성 특성을 말한다.
지배성(dominance)은 자기 위주로 남을 설복하거나 주동적, 지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원하며 책임감이 강하고 때때로 창의력을 나타내고, 집단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하기를 좋아하는 인성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안정성(emotionalstability)은 심리적, 정의적 안정성을 뜻한다. 생활 전반에 든든한 자신감과 낙관으로 임하며, 감정이 극단으로 흐르지 않고 어떤 사태에도 비교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특징을 갖는다.
충동성(impulsiveness)은 사고나 행동이 단순하고 감정적이며 어디에 속박되거나 제약받기를 싫어하고, 자제력이 약하고, 기분 나는 대로 행동하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특징을 갖는다.
사려성(reflectiveness)은 일상생활에서 어떤 실행이나 행동보다 생각에 많은 시간을 보내며 어떤 결정에 앞서 신중하게 생각하기를 좋아하고 이론적이거나 사색적이고 내성적이며 때로는 망설임이 심한 특징을 갖는다.
사회성(sociability)은 남과 쉽게 사귀고 집단생활이나 사회적인 활동을 즐기며 이웃과 잘 협동하고 인정이 많아 남과 의견이 잘 일치되며 기질이 까다롭지 않고 원만하여 남과 충동하지 않고 우호적이며 비교적 친구가 많은 특징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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