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활동의 정의와 특징ㅣ유아ㅣ육아ㅣ보육

1. 원예활동의 정의

원예(Horticulture)는 ‘정원(Garden)'이라는 의미의 ’Hortus'와 ‘경작하다’라는 의미의 ‘Culture'에 어원을 두고 있다. 원(園)이란 성이나 담,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는 것을 말하며, 예(藝)란 토양을 대상으로 식물을 관리 또는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원예를 단순히 둘러쳐진 곳에서 토양을 경작한다는 뜻으로만 해석할 때는 매우 제한된 의미만을 갖게 되어, 단순히 의식주를 해결하는 수단에 국한시키게 된다. 따라서 문화가 발달되지 않았던 시대에 정의되었던 원예의 개념은 고도로 산업화․정보화된 사회에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것이다(서정근 외, 2001).

따라서 원예활동이란 단순히 둘러쳐진 곳(Garden)에서 토양을 경작하는 활동이라는 1차적인 의미보다는, 원예와 인간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고 그 결과로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며(서정근 외, 2001), 식용․약용 또는 미적 만족을 위하여 집약 적으로 재배되는 식물에 관한 과학, 식물을 통한 아름다움의 인식과 의식주 해결을 위한 인간의 활동을 의미한다. 즉 새로운 정의로써 원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획득하는 특징’을 부여했던 정의에 ‘양육하는 특징’을 보강하여 확립시켰다는 것이다. 인간의 양육하는 특성을 일깨워주며,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해주는 원동력이다(손기철 외,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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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예의 특징
원예는 농산물 생산과 정원 가꾸기 뿐 만 아니라 취미, 교양,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원예가 어린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위한 훌륭한 교육수단이라는 것은 이미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하여 확인되고 있다. 원예는 생명(Life)을 가진 식물을 이용하는 것으로, 식물은 돌보는 사람에 대해서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반응한다. 식물에 대해서 올바로 이해하고 잘 돌보면 건강하게 자라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게 된다. 그러나 식물에 대한 이해 없이 돌보지 않거나 방치하면 잘 자라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피드백은 사람들의 올바른 행동을 촉진하고 자기 가치감을 증가시킨다. 특히 어린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돌보는 경험이 필수적인데 원예는 돌보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다.

또한 식물은 생존력이 높아서 사람들이 실패와 실수를 해도 회복이 된다. 사람들은 이렇게 회복되는 식물을 보고 용서받는 느낌과 안도감을 얻게 된다. 또한 싹이 나고 꽃이 피며 열매를 맺는 식물의 반응을 보고 사람들은 계절감과 현실감을 갖게 되며 정신적 질환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망상과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식물은 자기를 돌보는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응답을 준다. 식물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을 경험함으로써 자신과 타인 그리고 다른 모든 생명을 존중하게 되고 무한히 큰 보답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예가 가진 힘인 것이다.

원예프로그램을 초등학교 방과 후 활동으로 실시한 결과 어린이들의 자아존중감이 향상되어 원예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의 정서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김형득 외, 2005), 원예프로그램을 초등학교 재량학습 시간에 도입했을 때도 원예프로그램은 자기 주도적 활동과 창의적 활동을 잘 반영한다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김형득 외, 2007). 원예를 수단으로 활용하는 원예프로그램이 이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원예가 가진 특징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