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정보

아버지의 결혼만족도ㅣ유아ㅣ육아ㅣ보육

by URBAN CST 2020. 5. 7.

결혼 만족도는 결혼생활 지속과 해체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며(Hawkins,1978),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와 행복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결혼한 성인의 인간관계의 핵심이 되는 부부관계의 질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혼 만족도의 정의를 살펴보면, Hawkins(1968)는 결혼생활에서 느끼는 행복과 만족에 대한 주관적 감정이자 태도이다 라고 하였다. Spanier(1976)는 개인이 결혼에 대한 기대와 실제 결혼생활에서 느끼는 경험 사이의 일치감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결혼 만족도는 결혼 과정과 생애주기를 통해서 변화하는데, 그 변화의 방향은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결혼 만족도가 신혼기에 최고점에 달했다가 생애 주기가 변하면서 점점 낮아지는 변화를 보이는 것이 한 방향이다. 다른 한 방향은 결혼 만족도가 U자 형태로 변화하는 것인데, 결혼 만족도는 신혼 초에 최고로 높고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점점 낮아지고 청소년기 자녀를 둔 시기에 가장 낮아졌다가 자녀들이 독립하고 부부만 남게 되면서 다시 높아진다(Rollins,& Cannon,1974).

유영주(1986)는 결혼만족을 결혼생활 전반에 대한 부부의 행복과 만족에 대한 주관적인 감정이며 일종의 태도로 정의하였고, 최규련(1995)은 한 사람이 가지는 결혼에 대한 기대와 그가 실제로 받는 보상의 일치 정도를 결혼 만족도로 이야기하였다. 양순미(2003)는 부부가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해 주관적으로 느끼는 만족한 감정의 정도를 평가하는 개념으로 정의하였다. 이처럼 결혼 만족도는 결혼생활 전반에 있어 부부가 느끼는 행복감, 일치감 그리고 주관적인 만족감을 포괄하는 주관적인 태도나 상태로 볼 수 있다.

부부 중심의 가족구조에서 결혼 만족도는 결혼생활 전반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감정, 결혼의 질에 대한 개인의 만족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결혼생활의 다양한 영역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이다(정옥분, 2005). 이러한 결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면 어머니의 학력과 취업여부는 결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주 외(2007)의 연구에 따르면 취업모의 학력이 높고 수입이 많지 않은 어머니가 결혼 만족도가 높았으나 비취업모의 경우 학력이 결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편, 취업에 따른 결혼 만족도의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연구결과도 있다(김희진, 2004;임지혜 외, 2015;정은애, 2008).

학력에 따른 결혼 만족도를 살펴보면 학력이 높을수록 결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강수정 외, 2010;김진경, 2014;조성희, 2010;최정혜, 2005). 결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인 학력과 취업여부는 단순히 관련 변인의 한 가지 요인보다는 학력이 높고 직장이 있는 경우 스스로에 대한 가치감, 성취감 등이 개인의 심리적 변인에 영향을 미쳐 결혼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자녀의 성별은 결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정주 외(2007)의 연구에 따르면 자녀의 성별이 남아일 경우 여아일 경우보다 어머니의 결혼 만족도가 높다고 하였다. 이는 자녀가 많을수록 자녀양육을 비롯한 가사노동시간의 증가와 여가시간의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자녀수가 많을수록 결혼 만족도가 높다(조성희, 2010)라는 결과와 자녀수가 적을수록 배우자보다 자녀에게 집중하는 정도가 높아져 상대적인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에 결혼 만족도가 낮다(임지혜 외, 2015)라는 연구결과 있다. 또한 자녀수는 결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도 있다(정은애, 2008). 자녀수가 결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는 일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수가 결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자녀의 수보다는 자녀의 연령 혹은 사회적 지지나 부부 상호 간의 양육 협조 등의 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버지가 자녀양육에 많이 참여할수록 어머니는 부부관계를 보다 긍정적으로 지각하고 생활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에 아버지의 양육 참여는 어머니의 결혼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진경, 2012;손영빈 외, 2011;이정순, 2003;장재홍 외, 2002). 자녀양육에 많이 참여할수록 부부관계를 원만하게 인식하여 높은 결혼 만족도가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현(2015)의 연구에 따르면 아버지의 양육 참여는 아버지 스스로의 결혼 만족도에도 유의한 정적 상관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가 자녀의 교육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주고, 자녀를 잘 양육하기 위해 스스로의 자녀양육기술을 발달시키려고 노력하며, 자녀의 놀이에 참여하고 놀이를 통한 생활양식을 만들어내는 것에 도움을 줄수록 아버지 스스로의 결혼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생활주기에 따른 기혼자의 결혼 만족도를 살펴본 김민녀(2006)의 연구에서도 남성의 결혼 만족도가 여성의 결혼 만족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반적으로 결혼생활에 걸쳐 여성이 가사노동과 자녀양육에 실제적으로 더 많은 책임을 지고 있어 개인생활의 부재나 역할과 중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가족생활주기와 성역할 태도에 따른 맞벌이 남녀의 결혼 만족도를 살펴본 이은희(2002)의 연구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가족생활주기가 빠르고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가질수록 결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가족생활주기 진행되면서 가족의 구성과 특성의 변화에서 오는 역할 갈등이나 스트레스와 함께 남녀의 역할분담에 대한 상황적 요구의 변화의 정도의 차이가 결혼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았다.

결혼 만족도가 높은 어머니는 자녀와의 관계에서 편안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자녀양육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녀의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강현덕, 2005;우정희, 2002;이경희 외, 2012). 결혼 만족도와 유아의 자기 조절 능력 간의 관계를 살펴본 임지혜 외(2015)의 연구는 어머니가 결혼생활 전반의 만족도가 높은 경우 유아의 인지 조정능력, 정서조절 능력을 포함한 자기 조정능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영림 외(1999)의 연구를 살펴보면, 아버지의 결혼 만족도는 아버지가 자녀에게 제공하는 기본적인 역할 지각(교육, 기본적 요구 제공, 중개자 역할), 기본적 요구(건강 및 아동보호, 애정적 표현)그리고 가정과 사회를 연결해주는 중개역할 등과의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여 결혼 만족도가 높은 아버지일수록 아버지의 표현적, 도구적 역할을 모두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만족도가 높은 경우 안정된 부부관계와 만족스러운 가정생활로 인해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향하는 관심이나 시간이 증대되어 자녀양육에 관심과 참여를 가져오게 되며, 배우자의 지지로 인해 부모역할에 자신감을 갖게 되어 자녀양육에 있어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부모 역할 수행을 나타낸다고 하였다(김리진 외, 2014; 김영희 외, 2007;김정주, 2010;김희주 1997;임애련 외, 2015;이유리 외, 2009;채진영, 2011).

아버지의 결혼 만족도에 따른 양육태도를 살펴본 우정희 외(2003)의 연구에 따르면, 결혼 만족도는 자율적, 애정적, 통제적인 긍정적인 양육태도와 정적 상관을 나타내고, 거부적 양육태도와는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만족도는 가족건강성과도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결혼 만족도가 높을수록 가정건강성도 높아진다고 이야기하였다(강수정, 2010;최정혜, 20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