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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아버지의 양육 스트레스ㅣ유아ㅣ육아ㅣ보육

by URBAN CST 2020. 5. 4.

스트레스(stress)하는 말의 어원은 라틴어의 'strictus'또는 'stringere'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여기서 'strictus'라는 말은 팽팽한(tight), 좁은(narrow)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stringere'라는 말은 팽팽하다(tighten)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어원은 개인이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느끼는 답답한 느낌, 근육의 긴장 등을 반영하고 있다. 이후 스트레스라는 말은 환경에서 오는 어려움, 경제적 곤란 등을 의미했으며 비로소 18세기에 이르러 물리학과 공학에서 스트레스라는 개념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현대적인 의미에서는 공학이나 물리학에서 사용되던 개념을 Selye(1976)가 의학적인 개념으로 사용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다(박노철, 2002). 스트레스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분리될 수 없는 일부분으로 인간의 정상적 발달과정과 가족생활은 필연적으로 변화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볼 수 있다(이지희, 2005;Laster,1981). 학자마다 스트레스에 대한 견해는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대한 정의를 종합해 보면 스트레스란 개인을 위협하는 환경 자극인 동시에 개인 자신의 특유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개인마다 반응에 차이가 있으며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는 개인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하여 대부분 결정된다(최연화, 1999). 이러한 스트레스는 사회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경험하게 된다. 양육스트레스는 부모 역할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디스트레스와 불편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부모의 대표적인 역할로서 부모에게 심리적 만족감, 기쁨 등을 느끼게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심리적, 경제적 부담과 신체적 피로감을 주고 부모의 개인생활과 여가생활 기회를 제약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김기현, 1998;Deater-Decard,1998;장영애, 2012;정옥분 외, 2008).

양육스트레스의 개념을 살펴보면 Crinic(1991)는 개인과 가족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달,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경험하게 되는 가족 체계 내의 긴장과 압력으로서 자녀 양육으로 인해 부모가 인지하는 곤란 정도나 부담감이라고 하였다. Abidin(1992)는 양육스트레스는 부모역할에서 느끼는 특정한 스트레스 유형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지각하는 스트레스를 말한다고 하였다. 이정순(2003)은 자녀 양육 방법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정서적인 불안정 상태, 고성혜(1994)는 가족생활의 발달적 맥락에서 구체적 상황 하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가족체계가 직면하는 발달과정 속에서 어느 정도 예상되는 스트레스라고 정의하였다.
곽금주(2004)는 양육스트레스는 부모가 된 가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닌, 연속적이며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심리특성이다 라고 이야기하였다.
현대사회에서 자녀의 양육은 부모의 책임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즉 부모역할에 대한 개인적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적 요구 정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부모로서 자녀양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그 어느 때 보다 많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한경혜, 1996;박해미, 1994:재인용).

또한 사회적으로 자녀양육 및 교육에 있어서 아버지의 참여가 점차적으로 요구되고는 있지만 가족가치관 측면에서는 여전히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아버지의 역할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버지 역할에 대한 갈등도 더욱 증가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현실에 부응하여 아버지의 역할 변화 내지는 인식의 변화가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선행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 어머니를 중심으로 진행된 양육스트레스 관련 선행연구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살펴보면 먼저, 어머니의 학력은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부적인 관계를 보였다. 즉, 어머니의 학력이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는 낮게 나타났다(김헤라 외, 2012;정수진 외, 2008). 이는 어머니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특성과 상호작용을 긍정적으로 지각하여 자녀에 대한 적절한 기대 수준을 지니고 있으며, 양육에 대한 풍성한 지식과 경제적 능력을 지녀 부모 자신이 스트레스를 잘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선미정, 1995;정수진 외, 2008).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학력이 오히려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오은, 2002). 다시 말해서, 어머니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좀 더 훌륭한 부모역할을 하기 위하여 신경을 쓰고, 이와 더불어 좋은 부모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아서, 현재의 자신의 부모역할에 대한 불안과 염려로 인하여 역할 갈등과 스트레스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취업 유무에 따른 양육스트레스를 살펴보면 어머니가 비취업 모인 경우 취업 모보다 양육스트레스가 높다(민현숙, 2013;송미혜, 2006;송연숙 외, 2008;안지영, 2001;임순화 외, 2010;임현주 외, 2012)는 연구결과와 일과 양육을 모두 해야 하는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가 비취업 모보다 높다(노현정, 2004;박영숙 외, 2009;백영숙, 2007)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취업모는 취업이라는 특성으로 자녀를 돌보는 데 있어 대리 양육자나 남편의 양육 참여, 사회적 지원을 기대하고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양육과 집안일의 전적인 책임을 진다고 여겨지는 비취업모의 경우 남편의 양육 참여나 사회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고 자신의 시간을 갖지 못하거나 자기 성취의 기회가 낮음에 따른 심리적 갈등과 부담감이 양육스트레스에 작용하여 비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취업모의 양육스트레스보다 높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취업모와 비취업 모간의 양육 스트레스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권정윤 외, 2012;고순옥, 2004;김수연, 2010;전춘애 외, 1996;최승애, 2006)라는 연구결과도 있어 어머니의 취업 유무에 따른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일관된 결과는 없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취업 유무가 양육스트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소득, 직종, 근무환경 등의 취업 관련 특성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적인 부분들과 특히 아버지나 사회적 지지 등이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자녀 관련 변인으로는 자녀의 연령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에서는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보호와 돌봄이 더욱 요구되기 때문에 오는 신체적 피로감과 자녀의 돌봄에 대한 시간이 더욱 요구되기 때문에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양육스트레스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문혁준, 2004;유우영 외, 1998;최효식 외, 2013)와 자녀의 연령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도 있다(박성옥, 1997;박영아, 2005;양숙경 외, 2010). 자녀의 성별에 따른 양육스트레스의 경우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자녀의 성별이 남아일 경우 신체 활동성이 여아보다 남아가 높아 양육자의 주의와 보살핌을 더 요구하기 때문에 남아를 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여아를 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보다 높다는 결과 (박영아, 2005;신숙재 외, 1998;양숙경 외, 2010)와 여아일 경우 남아에 비해 신체적, 심리적으로 연약하며 상처 받기 쉽다고 생각하며, 또한 옷 입히기, 머리 빗기기 등 세심한 손길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남아보다 스트레스가 높다는 연구(문혁준, 2004;편은숙, 2004)가 있다. 그러나 자녀의 성에 따른 양육스트레스의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박성옥, 1997;박영숙 외, 2009;이윤선, 2008).

자녀의 기질(고영미, 1996;고희정, 1998;김은영, 2005;남혜순, 2003;안영희 외, 2008;정영민, 2011)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양육 참여가 높고(권정미 외, 2014;김근혜 외, 2013;김계필 외, 2012;김기원, 2009;김수연, 2010;김종훈 외, 2013;노성 향, 2013;서주현 외, 2012;양진화, 2009;이수미 외, 2007;이 순응, 2010;이정순, 2003;주은희 외, 2001) 아버지의 자기 효능감이 높은 경우(노성 향, 2014)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인구학적 변인으로는 아버지의 직무, 근로환경, 소득이 있었다. 아버지는 소득이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를 낮게 인식하고 있었다(김경은, 2015). 이는 소득이 낮을수록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이러한 부담은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 스트레스의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김경은, 2015:재인용). 직업만족도 역시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를 설명하는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데 김기현(2000)의 연구에 따르면 직업만족도가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성별에 따른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를 살펴보면 자녀의 성별은 양육 스트레스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다(김준희, 2005;송진숙 외, 2009;이종호, 2001)라고 보고하고 있다. 성별이 양육스트레스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선행연구 결과의 경우 남아보다 여아일 때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낀다(김기현, 2000)와 남아일 때 여아보다 양육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이슬기, 2005)는 상반된 결과가 있다.
자녀의 연령이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에 따르면 자녀의 연령은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 라고 보고한 연구(김기현, 2000;김선애 외, 2009;김영미, 1990;류정혁, 1990;이희진, 2002;정광덕, 2003)와 자녀의 연령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이슬기, 2005;송진숙 외, 2009)라는 결과가 있다. 이는 자녀의 발달단계가 어릴수록 돌봄이나 양육을 필요로 하는 발달과정상의 특성과 연관 지어 살펴볼 수 있다.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와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자녀에게 행하는 언어적 학대의 횟수가 높아지고(김미예, 2009), 온정적이지 않고, 자율적이지 않은 부정적인 양육태도(김미숙 외, 2005;김세루, 2010;김종훈 외, 2013;김영미 외, 2015;김현미, 2004;김현령 외, 2015;문영경, 2010;문혁준, 2008;박희진 외, 2012;신연희 외, 2010;안지영, 2001;엄은주 외, 2014;임현주 외, 2012;이경아, 2010;이인학 외, 2010;이인학 외, 2013;이주리, 2008;조영숙, 2008;홍순혜 외, 2009)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금주(2004)의 연구에서는 낮은 양육스트레스를 가진 어머니는 의욕적인 양육태도를 취하여 되면서 자녀와 다양한 신체 접촉을 시도하며 보다 양육적인 신체접촉의 유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스트레스는 부모의 양육 효능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양육 효능감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김미숙 외 2005;김미정, 2010;박성현 외, 2012;송미혜, 2006;송연숙 외, 2008;이윤정,
2014;이인학 외, 2013;).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자녀의 성장이나 발달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가 양육과정에서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면, 이러한 스트레스는 자녀의 언어와 어휘 발달(민현숙 외, 2013;안지영, 2000;오정순, 2012;임순화, 2010;임용순, 2002)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의 문제행동(김현령 외, 2015;민현숙 외, 2008;이순자 외, 2012;), 사회 ·정서적 행동이나 발달(김숙령 외, 2012;김현미 외, 2004;김혜진, 2003;도선자, 2001;신민경, 2003;조영숙, 2008)과 사회성 발달(박정희 외, 2004;서석원 외, 2014;오정순, 2012)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자녀의 우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희정 외, 2004). 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할 때 겪는 높은 양육스트레스는 부모역할의 어려움과 강압 적입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쳐 아동의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양육스트레스는 자녀의 자아존중감(김세루 외, 2010;정수진 외, 2008;최정미 외, 2004)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부모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자녀의 불안이나 과잉행동(최미경 외, 2013;Lee,2011)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어머니의 양육행동 혹은 양육방식 그리고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에 반해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기는 하지만, 몇몇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와 자녀의 일상적 스트레스와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결과에 의하면, 부의 양육스트레스는 자녀의 일상 스트레스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장영애, 2012).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자녀의 일상 스트레스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와 자녀의 스트레스의 관계가 매우 낮은 연구결과도 있다(김숙희, 2011;조순이, 2003). 이러한 결과를 미루어 볼 때,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와 자녀의 일상적 스트레스와의 관계는 정확한 분석이 더욱 요구된다.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는 실질적인 양육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양육 참여도는 낮게 나타났다(김승연, 2008;).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는 양육 효능감에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가 낮을수록 양육 효능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선애 외, 2008;이슬기, 2005). 또한,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는 행복감과도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의 양육 스트레스가 낮을수록 행복감이 높고,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행복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박은미 외,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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