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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의 개념

가정폭력은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폭력을 지칭하는 개념으로서 가족 구성원 중의 한 사람이 다른 가족원에게 의도적으로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거나 정신적인 학대를 통하여 고통을 주는 행위로 규정되는데(Straus) 여기에는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 그리고 성적인 학대를 모두 포함한다. 유형별로는 아내학대와 아동학대를 비롯해서 근친상간, 가정 내 존속살인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으나 최근에는 형제나 부모 또는 노인학대, 그리고 남편 학대에 이르기까지 관심의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박미은, 1998). 가정폭력은 그 원인과 형태가 어떠하든 피해자에게 건전한 사회적 기능 수행을 방해한다. 또한 학대의 빈도나 심각성의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신체장애나 정신장애, 그리고 존속살인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김광일, 1988) 학대 유형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아동 피해자의 경우 두통, 복통, 천식, 위궤양, 말 더듬, 야뇨증, 불면증 같은 정신신체증상과 우울증, 자살사고, 정신질환, 공포증 등의 심리적인 증상, 그리고 등교거부, 성적 저하,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행동, 도벽, 가출 등의 행동장애를 보인다. 따라서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폭력의 장이 가정이라는 특수성을 제외하면 일반 폭력과 다름이 없이 비인간이고 치명적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유형이 어떠하든 사회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사회문제로서 규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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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의 개념

‘학대'라는 용어를 기준으로 해서 볼 때 개념 정의의 경향은 다시 두 가지 흐름으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학대를 폭력행위의 하위 개념으로 정의하는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학대를 구타를 포함하는 상위 개념으로 보고 신체적 폭력과 기타 비 신체적 폭력을 포함시키는 입장이다. 이 중에서 학대를 폭력행위의 하위 개념으로 정의하는 입장에서는 어떤 행위의 결과로 나타난 상해에 초점을 두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내려진 정의로써 대표적으로 Gelles와 Straus(1979)는 타인에게 신체적 손상을 줄 의도로써 수행된 행위와 그러한 행위를 사용했다고 인정되는 행위를 폭력으로 보고 신체적 상해는 손바닥으로 때리는 행위부터 살인행위에 이르기까지를 그 범위로 보았다. 우리나라 연구의 대부분은 Gelles와 Straus(1979)의 정의를 따르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심리적 폭력, 언어적 폭력, 성적 폭력과 같은 비 신체적인 폭력들의 상호 관련성과 실태의 심각성이 지적되면서 이러한 여러 가지 폭력행위들을 모두 포함시켜 포괄적으로 학대를 정의하는 두 번째 관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Straus 등(1996), Rodenberg와 Fantuzzo(1993), Hudson과 Mclntosh(1981)가 이러한 관점을 대표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학대는 신체적 폭력은 물론 비 신체적인 심리적 폭력, 언어적 폭력, 성적 폭력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정의된다 (백경임, 1998).